발디리스-로사리오 등 외인 타자 활약 기대
백상원, 김재영 등 신진 선수들 성장도 주목
시범경기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본 무대에서도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4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는 시범경기부터 뜨거웠다. 새롭게 팀을 옮긴 선수들, 그리고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새 얼굴들이 떠오르기도 했으며, 의외의 활약으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kt 외야수 김사연은 시범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리며 단독 홈런왕에 등극했다. 2위는 5홈런을 기록한 최형우(삼성)와 김상현(kt).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모두 이미 1군에서 검증받은 거포들이다. 그 경쟁을 뚫고 김사연이 1위에 오른 건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또한 문상철(kt)도 4홈런을 쏘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새 외국인 선수들도 시범경기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43타수 14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활약하며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가 빠진 상황이기에 두산으로선 에반스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아롬 발디리스(삼성)는 16경기서 타율 4할(45타수 18안타)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서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새 외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빠질 수 없다. 12경기서 타율 3할9푼5리(43타수 17안타)로 발디리스에 이어 타격 부문 2위. 그리고 4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이성열도 타율 3할7푼 2홈런 8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두 선수가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화 타선의 힘은 배가 된다.
그 외 토종 타자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LG에선 이천웅(타율 0.378), 정주현(0.375), 채은성(0.368) 등이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KIA 타자 중에선 김다원이 11경기서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김주형도 14경기서 타율 4할5푼7리(35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막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구자욱이 타율 3할4푼6리(52타수 18안타)로 건재했다. 또한 박해민은 타율 3할9푼3리(56타수 22안타)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았으며, 장타율 0.643으로 로사리오(0.767)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새 얼굴과 재기를 노리는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는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00(9이닝 2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좌완 언더핸드 임현준도 히트 상품을 예고하고 있다. 6경기서 6⅔이닝 무실점의 기록. 안정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희귀한 자원이기에 쓰임새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화 대졸 신인 김재영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4경기서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0(15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신인임에도 선발진에 합류해 신인왕 타이틀까지 노린다. NC 고졸 신인 박준영도 10경기서 평균자책점 1.69(10⅔이닝 2자책점)의 깜짝 활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는 정영일(9경기 평균자책점 1.23)의 호투, 채병용, 고효준 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KIA는 ‘복귀 듀오’에 관심이 쏠린다. 곽정철은 시범경기 6경기서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무려 5년 만의 1군 진입을 노린다. 지난해 복귀한 한기주도 4경기서 평균자책점 2.53(10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막내 kt는 장시환, 홍성용, 김재윤 등 필승조가 평균자책점 0의 행진으로 뒷문을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시험 무대는 끝났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는 건 그만큼 올 시즌을 착실히 준비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시범경기에서 스타로 떠오른 이들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