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최고령 외야수, 젊은 선수들 거센 도전
시범경기 실력으로 건재과시. 개막전 출전 유력
"회춘하는거 아닌가요".

개막을 앞두고 KIA 외야진은 뜨겁다.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경쟁률이 높았다. 이적 2년차 오준혁이 시범경기 3할대 타율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정우도 새로운 얼굴로 가세했고 김주찬 김호령 김원섭에 나지완, 이호신까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신종길도 2군에서 방망이를 갈고 있다.
이 가운데 팀내 최고령 야수 김원섭(38)은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6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포지션은 주로 좌익수 아니면 중견수였다. 그런데 시범경기 막판 우익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매년 10~20경기 정도 우익수로 선발출전해왔다.
역시 우익수로 빼어난 수비력을 보였다. 홈으로 달려드는 주자들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기태 감독은 "어깨가 많이 좋아졌다. 송구도 빠르고 정확해졌다. 작년에도 저런 장면들을 몇번 보였는데 올해도 기대가 된다"며 흡족한 평가를 했다.
김원섭은 작년 110경기에 출전해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1000경기 출전기록도 세웠다. 앞선 2년은 100경기도 뛰지 못했고 타율도 1할8푼8리, 2할2푼5리에 그쳤다. 지는 해였다. 작년 김기태 감독을 만나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후배들이 득세해 입지가 좁아지는 듯 했다.
도전하면 응전도 있는 법. 김원섭은 더욱 강해졌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캠프에 참가했다. 그리고 실력으로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개막전 우익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타격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올해는 작년의 110경기 이상 출전을 기대받고 있다. 실가동 15시즌째(2002년 쉬었다)를 맞는 김원섭의 가슴은 여전히 뜨겁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