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불법도박 파문으로 무적신분에서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임창용(40)이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챔스필드에 도착한 임창용은 곧바로 김기태 감독에게 인사를 했고 약 10분 동안 면담을 했다.
김 감독은 "고향에 왔으니 잘해보자고 했다. 공인으로 안좋은 일을 했으니 두 달 넘게 마음고생하면서 힘들었을 것이다.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아직은 환영하는 사람들고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감독은 "내가 삼성시절 해태에서 이적한 임창용과 3년 동안 함께 했다. 그때는 아주 어린 꼬맹이었다. 이제는 투수 가운데 최영필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위치이다. 많은 경험을 쌓았고 후배들을 모범적으로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면담을 마친 임창용은 광주지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이제는 내가 모든 것을 풀어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고향에 왔으니 마음가짐을 새롭게해 다시 시작하라고 하셨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용은 고향행에 대해 "18년만에 다시 왔다. 감독님 말씀처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게끔 노력하겠다"면서 "3월부터 훈련을 했다. 아직은 100% 몸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3개월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73번째 경기에 출전을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임창용은 "(삼성시절)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삼성팬들께도 죄송스럽다. 이제 다른팀에서 운동하지만 다시 응원해주시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든 것은 앞으로 내가 하기에 달렸다"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임창용은 지난 28일 귀국 직후 구단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향후 일정은 일단 광주로 이사하는 등 개인적으로 며칠 정도 시간을 갖고 함평 훈련장 합류시기는 구단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4월부터는 고향에 둥지를 틀고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