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비율은 무려 73.7%에 달했다. 1차전을 내준 고양 오리온으로서는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과거 기록이다. 그러나 오리온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리온은 73.7%의 과거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전주 KCC를 120-86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1-2002 시즌 이후 14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2회째다.
5차전을 KCC에 내주며 3승 2패로 추격을 당한 오리온이지만 이날 경기는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오리온은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애런 헤인즈, 조 잭슨, 문태종, 김동욱, 허일영 등 국내·외 선수들이 공격에서 활약해 3쿼터까지 매 쿼터 31점 이상을 넣었다. 총 120점을 넣은 오리온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타이를 달성했다.

오리온의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이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번 시즌 전까지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것은 73.7%(19회 중 14회)였다. 오리온이 73.7%의 과거를 극복한 셈이다.
오리온이 극복한 과거는 이것만이 아니다. 역대 정규리그 3위팀이 우승한 것은 3회다. 불과 15.8%밖에 안 된다. 그러나 오리온은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은 3위팀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힘들다는 인식을 깼다. 이날로 챔피언결정전의 과거도 모두 바뀌게 됐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