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의 사나이 김동욱(35, 오리온)이 오리온의 우승에 기여했다.
고양 오리온은 29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전주 KCC를 120-86으로 크게 이겼다. 4승 2패의 오리온은 14년 만에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욱은 챔프전에 와서 갑자기 공수에서 빛났다. 추일승 감독은 김동욱에게 에밋 전담수비를 맡겨 톡톡히 효과를 봤다. 에밋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2차전 14점에 묶이는 등 혼자 하는 공격에 부담을 느꼈다. 김동욱이 1차로 에밋을 막고, 애런 헤인즈가 언제든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오리온의 수비전술이 주효했다.

오리온의 우승에 김동욱의 공격도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KCC가 쫓아갈 만 하면 하나씩 터트린 3점슛이 백미다. 김동욱은 2차전부터 4차전까지 평균 14.3점, 3점슛 3.3개(성공률 58.8%)를 기록했다. 잭슨이 흥분할 때 고참으로서 팀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했다.
6차전서도 김동욱은 빛을 발했다. 놀라운 적중률을 보인 김동욱은 1쿼터 던진 3개의 야투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어 10점을 올렸다. 오리온의 기선제압에 크게 기여했다. 김동욱은 23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KCC는 김동욱의 신들린 활약에 그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챔프전 내내 공수에서 활약한 김동욱은 MVP수상은 이승현에게 양보했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팬들이 먼저 알아봤다. 2011년 김승현과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오리온에서 김동욱은 우승으로 선수말년을 멋지게 장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