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23, 오리온)이 챔프전 MVP로 우뚝 솟았다.
고양 오리온은 29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전주 KCC를 120-86으로 눌렀다. 4승 2패로 시리즈를 끝낸 오리온은 1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승현은 총 87표 중 51표를 얻어 동료 김동욱과 조 잭슨을 제치고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우승 후 이승현은 “운이 좋았다. 프로 2시즌 만에 우승하기 쉽지 않은데 해서 기쁘다. 신인 드래프트 때 감독님이 절 뽑아주셨다. 감사드린다. 그 때 KBL 두목이 되겠다고 했는데 한발자국 다가섰다. 오늘 부모님 결혼기념일인데 축하도 못해드렸다.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97cm의 이승현은 자신보다 24cm가 큰 괴물센터 하승진을 잘 수비하며 단연 돋보였다. 이승현은 “계속 승진이 형을 맡아 자신감이 있었다. 승진이형 몸 상태 너무 좋아서 동영상 보면서 연구했다. 시리즈 내내 목표대로 막았다. 기분 좋다.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자신감으로 수비했다. 뒤에 도움수비도 있었다”고 평했다.
이승현의 MVP 수상 후 김동욱은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이승현은 “잘한 선수로 김동욱 형을 꼽고 싶다. 정말 동욱이 형이 에밋 선수를 잘 막았다. 끝나고 내게 정말 축하한다고 하셨다.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짐을 덜었다. 경기를 보셨듯이 김동욱 형이 에밋을 막은 것이 증명됐다”며 동료에게 감사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이승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나 보고 키가 작다. 너무 느리다는 말 많다. 그런 걸 들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키 작은 선수도 키 큰 선수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한 번 보여줬다. 아직은 기술이나 다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 잘 보완해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