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의 퇴출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30일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볼티모어는 3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김현수의 이름은 이날도 없었다. 김현수는 지난 원정 2경기에 결장했다. 이날은 홈 경기라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선발에서는 빠졌다.
김현수는 27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1타석을 소화한 뒤로는 이날까지 3경기에 모두 결장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했고 계약 유지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김현수를 둘러싼 상황이 어지럽다. 김현수는 여전히 MLB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볼티모어는 매니 마차도와 맷 위터스가 1,2번에 포진하며 아담 존스,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가 중심타선에, 페드로 알바레스, J.J 하디, 라이언 플레허티, 조나단 스쿱이 하위타선에 포진한다. 김현수의 자리인 좌익수에는 플레허티가 선발 기회를 얻었다. 플레허티를 제외하면 팀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선 것도 김현수의 현 상황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