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켓 단장, “김현수, 25인 로스터 제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30 07: 51

김현수(28,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 및 단장은 30일 지역 언론인 MASN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로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듀켓 단장은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김현수는 이곳에서 성공을 원하고 있다. 좀 더 긴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방출 등 다른 이야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만약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선수단에 남는다는 가정 하에,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트리플A인 노포크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선수 동의 없이는 마이너리그행이 불가능하다.
"김현수보다 더 나은 (복수의) 선수들이 있다. 김현수가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것이 제외의 이유"라고 말한 듀켓 단장도 그의 트리플A행에 대해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동의 없이는 이 결정이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으나 일단 트리플A행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언론의 보도와 같이 김현수를 방출하는 등의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아직 구체적으로 고려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이날 다리엘 알바레스를 트리플A로 보냈으나 김현수의 신분 변화는 없었다. 볼티모어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7명을 포함해 40명이 캠프에 남아있으며 아직 15명을 더 제외시켜야 한다.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고질병을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빈 좌익수 자리, 낮은 출루율을 보완할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16경기에서 타율은 1할8푼2리에 머물고 있다. 팀에서 기대를 걸었던 출루율은 2할2푼9리에 불과하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쟁자인 리카드의 활약이 계속되며 개막전 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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