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김선형, '여고 김선형쌤'된 사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31 05: 59

2015-2016 KBL 챔프전 6차전이 열린 29일 김선형은 서울 마포구의 한 여고를 찾았다.
김선형은 익숙해 보였다. 체육선생님들과 농구공을 준비하고 가볍게 몸을 풀면서 학생들을 기다렸다. 이윽고 수업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체육관을 찾았다.
가벼운 인사와 함께 김선형은 농구를 가르쳤다. 어려운 농구가 아니라 가장 쉬운 자유투부터 지도했다. 눈 높이와 성공할 수 있도록 자신감도 불어 넣었다. 여학생들은 처음에 키크고 훤칠한 새로운 젊은 선생님에 눈 길이 갔지만 곧바로 농구에 집중했다. 새학기 체육시험이 농구 자유투이기 때문이다.

김선형이 여고를 찾은 이유는 재능기부 일환이다. 대학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경험을 쓰디쓴 맛을 본 김선형은 출전정지와 함께 120시간의 봉사활동 처분을 받았다.
이미 김선형은 출전정지를 당했을 당시 곧바로 봉사활동을 모두 끝냈다. 또 그는 자신이 봉사활동을 했던 곳에 꾸준히 찾아가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중. SK 숙소 근처인 경기도 용인시 양지에 위치한 시설에 김선형은 선수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60시간의 봉사활동에 이어 김선형은 60시간의 재능기부도 실시중이다. 구단과 상의해 마포의 한 여자고등학교로 정했다. 여고생들은 풋풋함 보다는 농구에 집중했다. 수업시간으로는 모자라 점심시간까지 시간을 늘렸다. 오전에 마칠 수 있었지만 김선형은 기꺼이 학생들을 지도했다.
시즌을 마친 뒤 김선형은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지만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시즌을 빨리 마쳤다.
그러나 그저 휴식시간만 가진 것은 아니다.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 프로 선수 출신 선배들이 운영하는 곳에 찾아갔다. 중앙대 시절 함께 보냈던 유병훈, 정창영 그리고 SK 팀메이트인 변기훈, 정준원 등이 그 주인공.
함께 트레이닝을 받고 연습경기도 했다. 시즌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챙기기 위한 생각이었다. 대학실절 함께 쓴 경험을 했던 유병훈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둘은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래서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전파하고 있다.
이날도 여고생들을 가르친 뒤 스킬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이동했다. 물론 재능기부도 소홀이 하지 않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학교를 빠져 나가는 동안 그는 "김선형쌤 잘가세요!"라는 응원을 받았다. 김선형은 "단순히 재능기부라고 해서 나의 일정만 생각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많이해야 한다.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