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최고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30, LA 클리퍼스)이 미국대표팀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9일(한국시간) 폴이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며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올림픽에 출전할 미국대표팀 예비명단은 31명에서 30명으로 줄어들었다.
폴은 “내 몸이 은퇴할 때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비시즌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2006년 사이타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폴은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등과 함께 방한해 한국대표팀과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이후 폴은 NBA 최고 포인트가드로 올라섰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 주전가드로 활약,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든 것을 이룬 그는 올림픽에 대한 미련이 없는 상황이다.
폴은 “2008년 올림픽이 끝난 뒤 아들 크리스 주니어가 태어났고, 2012년 올림픽 며칠 전 딸이 태어났다. 아들이 ‘아빠 이번에 올림픽 뛸거야?’라고 물어봐서 ‘아니 너랑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라고 대답했다”며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시했다.
미국대표팀에는 이미 스테판 커리, 카이리 어빙, 러셀 웨스트브룩 등 쟁쟁한 포인트가드들이 차고 넘친다. 폴의 자리를 두고 존 월과 데미안 릴라드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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