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말자하 주의보 발령'...KT, ROX에 시즌 두번째 패배 선사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3.30 19: 58

 상위권 유지를 위한 KT의 절실함이 빛을 발했다. 단 1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부동의 1위’ ROX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선사하며 2위를 탈환했다. 승부가 결정된 3세트에서는 ‘플라이’ 송용준이 말자하라는 신선한 카드로 대미를 장식했다. ‘스코어’ 고동빈 그레이브즈의 폭발적인 데미지와 함께 미드-정글 주도권은 완벽히 가져온 송용준은 적재적소에 강력한 제압 스킬인 궁극기를 활용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KT가 30일 서울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ROX와 경기서 그레이브즈와 말자하로 환상적인 시너지를 보여주며 최후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KT는 10승 5패 득실차 10점으로 진에어를 재치고 2위(전 3위)에 올랐다. 지난 주 결승을 확정한 ROX는 14승 2패로 1패를 추가하긴 했으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세트는 KT의 완벽한 승리였다. 날카로운 매복 플레이와 오브젝트 컨트롤로 KT가 25분 만에 천하의 ROX를 꺾었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ROX가 방심한 것이 아니냐는 웅성거림이 돌았다. 그러나 2세트, ROX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 기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KT의 강력한 CC 연계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스멥’ 송경호의 케넨이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며 마지막 한타를 장식, 승리를 견인했다. 송경호는 MVP까지 꿰찼다.

대망의 3세트. 말자하가 지난 2015시즌 롤챔스 스프링 이후 약 1년만에 정규 리그에 다시 등장했다. ‘플라이’ 송용준이 ‘쿠로’ 이서행의 라이즈를 상대로 꺼내 들었다.
선취점은 정글 싸움에서 나왔다.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가 ‘피넛’ 윤왕호의 엘리스에게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지만 역으로 킬을 내줬다.
그레이브즈는 강력한 제압 스킬인 말자하의 궁극기 ‘황천의 손아귀’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미드를 집요하게 노렸다. 라이즈는 스펠도 쓰지 못한 채 말자하의 제압과 그브의 폭딜 연계에 두 번이나 죽음을 맞이했고 결국 13분만에 미드 1차 타워를 내주고 말았다.
여유로워진 말자하는 그브와 함께 탑으로 향해 점멸과 궁극기 콤보로 엘리스를 잡으며 유효타를 냈다. 이어 잘 크고 있던 갱플랭크도 잡혔다. 한숨 돌린 마오카이가 텔레포트를 활용해 봇까지 영향력을 행사했고 용도 챙겼다.
27분 경, KT는 바론을 시도했다. 스틸을 노리고 들어온 엘리스에게 말자하의 궁극기가 꽂히며 무난하게 KT가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유리함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독식한 KT는 어느덧 4용 버프까지 쌓았다.
그레이브즈가 과감한 앞 무빙으로 한타를 열었고, 진영이 무너진 ROX는 3킬과 바론을 내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T의 다섯번째 용까지 재생성됐다. 바론에 5용 버프까지 두른 KT는 미드와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ROX는 KT의 이니시에이팅을 완벽히 받아 치며 먼저 말자하를 제압하고 연달아 2킬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남아있던 그레이브즈와 시비르가 너무 강력했다. 결국 큰 이득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정비한 KT가 바론을 다시 챙겼다. KT는 탑으로 달려가 한타를 대승했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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