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떠난 홈런왕 타이틀은 누가?
헥터-로저스 등 외인 투수들 활약도 관심 집중
2016시즌 각종 타이틀의 새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16 KBO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KBO리그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타이틀 경쟁이다. 물론 팀 성적이 최우선이지만 각종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들의 모습도 흥밋거리다. 그렇다면 올 시즌 각 부문의 타이틀 홀더 후보는 누가 있을까.
먼저 지난 시즌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3위 알프레도 피가로(3.38), 6위 앤디 밴헤켄(3.62)이 떠났지만 그 외 상위권 투수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에릭 해커, 우규민, 조쉬 린드블럼 모두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 여기에 지난해 7위에 올랐던 김광현(3.72)이 체인지업을 집중 연마하며 타이틀 홀더를 노린다. 하지만 헥터 노에시(KIA), 에스밀 로저스(한화) 등 수준급 외인 투수들이 있다.
20승 투수에 대한 기대도 높다. 2014시즌 20승을 수확한 밴헤켄이 떠났지만 지난해 해커(19승), 유희관(18승) 등이 20승에 근접했다. 다승왕은 혼자 힘으로 차지할 수 없는 타이틀이다. 따라서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의 에이스들이 유력하다. 로저스, 재크 스튜어트 등 지난해 중반 합류했던 위력적인 투수들이 노릴 만 한 타이틀이다.
탈삼진 부문에선 역시 지난해 1위 차우찬(194개)이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외인들의 도전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세이브왕 경쟁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지난해 세이브왕 임창용(33세이브)은 72경기가 지난 후에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 부문 3위 윤석민(30세이브)은 선발로 전환했다. 팀을 옮긴 손승락(롯데)에 이현승(두산), 정우람(한화) 등이 경쟁할 예정. 삼성, SK, LG 등 새 마무리 투수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타자 쪽에선 에릭 테임즈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테임즈는 지난해 타율 1위(0.381), 홈런 3위(47개), 타점 2위(140개) 등에 오르며 MVP를 거머쥐었다. 홈런(53개), 타점(146개) 모두 1위를 차지했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타이틀 홀더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유력함 홈런왕, 타점왕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새 외국인 타자들과 한 단계 더 성장한 토종 선수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는 시범경기에서 4홈런을 쏘아 올리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장타력은 이미 인정받은 만큼 테임즈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최형우(삼성), 김상현(kt)도 각각 4홈런씩을 치며 타이틀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홈런 1위(박병호), 2위(나바로)가 모두 KBO리그를 떠났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타율 부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테임즈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3위였던 구자욱(0.349)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유한준, 마르테, 이승엽, 나성범, 박용택 등 매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타자들도 있다. 아롬 발디리스, 루이스 히메네스 등 풀타임을 뛸 외국인 타자들까지 포함시킨다면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도루에선 삼성 박해민이 2년 연속 도루왕을 노린다. 박해민은 지난해 60도루를 기록하며 박민우(46개), 이대형(44개) 등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쳤다. 올 시즌에는 타격도 더 좋아진 모습이다. 2년 연속 도루 2위에 올랐던 박민우가 역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이대형, 김종호, 김상수, 이용규 등이 도루 부문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이다. 타이틀을 향한 경쟁은 올 시즌도 치열할 전망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