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국대급' FA 시장
100억 돌파 선수 머지 않아
국가대표급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이 올 시즌이 끝나고 시장에 출몰할 예정이다. 대박의 꿈을 잡기 위한 예비 FA들의 활약은 2016년 KBO리그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FA 시장은 선수들의 권리 행사와 동기유발에 큰 역할을 했다. 일생일대의 대박을 놓치지 않으려는 해당 선수들은 FA 권리를 행사하기 직전 해에 유난히 활약하는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FA로이드’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박석민이 4년 총액 96억원을 받으면서 100억 대 FA 탄생도 머지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FA 대박에 대한 동기유발과 유혹은 강렬하다.
매년 ‘역대급’을 경신하고 있는 FA 시장이다. 올 시즌 역시 ‘역대급’ FA 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대어들이 시장으로 튀어 나온다. 특히 올해는 국가대표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다시 한 번 돈다발이 풀릴 가능성이 높다.
대표주자는 국가대표 좌완 쌍두마차인 김광현(SK)와 양현종(KIA). 이 둘 모두 아직 30대에 진입하지 않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험과 커리어까지 쌓은 예비 FA 선수들인 만큼 시장에서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이 둘의 가치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이들에겐 두산 장원준과 한화 정우람이 기록한 투수 최고액 FA(4년 84억 원)라는 목표도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성적과 몸값 모두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이다.
떠오르는 좌완 주자인 차우찬(삼성)도 김광현과 양현종 못지않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마운드에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장점이 차우찬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차우찬 역시 대박을 노려볼 만한 위치로 올라섰다.
이에 뒤지지 않을 우규민(LG)도 대박의 기회를 눈앞에 뒀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고 꾸준히 3점대 중후반을 찍어줄 수 있는 평균자책점,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 공격적인 면모까지. 우규민은 자신의 몸값을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 한 장점들을 지니고 있다.
이 외에도 안영명(한화), 봉중근(LG) 역시 몇 되지 않는 기회 앞에 올시즌을 맞이한다. 또한 지난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해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늦춰진 정대현(롯데)도 올해는 이를 갈고 있다.

타자들 중에선 최형우(삼성)가 대박과 FA로이드의 효과가 기대되는 선수. 좌타에 거포, 정확성까지 갖춘 타자. 그동안 보여준 꾸준한 활약에 플러스 알파의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있다. 또한 내야수 황재균(롯데)이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부터 벌크업을 통해 장타력을 키웠고 올해는 더 단단해진 몸으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희귀한 거포 내야수인 만큼 대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아울러 김재호(두산), 나지완(KIA) 등 역시 올해 FA자격을 얻는다. 이들은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예비 FA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역대급이라고 불릴만 하다. 하지만 역대급 FA와 계약금액을 만드는 것은 올해의 활약이다. 과연 올해 활약을 통해 대박을 스스로 잡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