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36, 첼시)가 돌아온다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불안한 뒷마당은 안정될까?
잉글랜드는 이 달 A매치 2연전서 독일에 3-2로 대역전승한 뒤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다. 2경기서 4골이나 내주며 명확한 단점을 노출했다.
독일전서는 게리 케이힐(첼시)과 크리스 스몰링(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센터백을 맡았다. 네덜란드전은 스몰링의 파트너로 존 스톤스가 낙점됐다. 필 자기엘카(이상 에버튼)는 후반 중반 스몰링과 바통을 터치했다. 안정감이 부족했다. 스몰링을 제외하고는 딱히 믿을맨이 없었다.

잉글랜드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와 테리 등 세계적인 수비수를 배출했다. 삼사자 군단의 핵심 요원이었던 테리가 지난 2012년 대표팀서 은퇴한 뒤 잉글랜드의 뒷마당이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다가오는 유로 2016서 러시아, 웨일스, 슬로바키아와 B조에 속해 있다. 해리 케인, 제이미 바디, 델레 알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기대감을 품게 하지만 수비 안정 없이는 호성적을 꿈꿀 수 없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중앙 수비수 두 자리 중 왼쪽이 말썽이다. 독일과 네덜란드전서 케이힐과 스톤스가 스몰링의 파트너로 뛰었지만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언제나 그랬듯 잉글랜드의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테리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는 까닭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엔 테리의 복귀가 바람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호지슨 감독은 테리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두루뭉술한 답변을 남겼다. 그는 "언젠가 테리와 긴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오래인 4년 전에 은퇴했다"면서도 "테리의 복귀가 유효한 시점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는 왼쪽 중앙 수비수다"라고 애매한 대답을 내놓았다.
호지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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