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박지성(35)이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박지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커스쿨 결승전에 맨유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했다. 인도신문 ‘데칸 크로니클’은 31일 박지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지성을 이야기할 때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히딩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무명이었던 박지성을 전격 발탁해 애제자로 키웠다. 박지성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안겼다.

월드컵이 끝난 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리그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 박지성이 무릎부상으로 적응하지 못할 때도 히딩크는 믿음을 보였다. 결국 박지성은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서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히딩크의 품을 떠난 박지성은 맨유에서도 승승장구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한국축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히딩크 감독님이 대표팀에 부임한 뒤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운동장에서 여러 가지를 바꿨다. 그는 한국축구의 수준을 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한국축구에 새로운 표준을 가져올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고 평했다.
올 시즌 첼시에 임시사령탑으로 부임한 히딩크는 여전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강등권까지 내몰렸던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10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지성은 맨유 앰배서더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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