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 시즌 첫 경인더비서 마수걸이승 조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31 13: 43

재정비를 마친 인천유나이티드 김도훈호가 시즌 첫 승 달성을 목표로 힘찬 출항에 나선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4월 2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이번 서울전을 기점으로 최근의 부진을 타개하고, 지독한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인천 돌풍의 중심엔 단연 경기당 0점대 실점을 자랑하던 ‘짠물수비’가 있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 및 중원진의 변화는 컸지만 수비진은 박대한, 이윤표, 요니치, 권완규가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올 시즌 수비라인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른다. 2경기서 5실점을 내줬다. 특히 세트피스서 연거푸 실점을 내주며 약점을 드러냈다.
인천은 이번 서울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수비 조직력 및 집중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시즌 첫승 사냥을 위해서는 지난해 철옹성을 연상케 했던 ‘짠물 수비’의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은 서울과의 역대 전적서 7승 14무 15패(K리그)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올해로 K리그 참가 13년 차를 맞은 인천이 서울 원정서 승리한 적은 단 두 번(2004, 2013)이 전부다.
인천이 가장 최근 서울 원정서 승리한 경기는 2013년 3월 9일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맞대결이었다. 당시 인천은 서울과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군 바 있다.
하지만 인천은 이후 서울 원정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창단 첫 우승트로피 도전에 나섰던 지난해 FA컵 결승전서도 1-3으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꼭 징크스 탈피를 노린다는 각오다.
인천은 어제의 동지였던 김원식과 유현(이상 서울)을 적으로 만난다. 지난 시즌 김원식은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유현은 최후방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서울에는 비단 이들뿐 아니라 과거 인천서 몸담으며 맹활약했던 김치우, 데얀, 정인환, 이석현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인천은 과거의 정을 뒤로하고 승부의 세계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천에 서울 출신 선수들도 많다. 주장 김동석을 비롯해 이윤표, 조수혁 등이 서울에 몸담은 바 있다. 이들도 친정팀의 심장을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겨누고 있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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