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우승공약, 최준석의 하의 탈의까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31 14: 54

롯데 자이언츠가 만약 올해 우승을 달성한다면 최준석(33)의 과감한(?) 노출을 볼 수 있을까.
지난 28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선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우승 공약을 내거는 자리가 있었다. 이젠 미디어데이의 단골 행사가 됐다.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시 상의 탈의 공약을 내세운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실제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펼치자 올해 우승 공약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지난해 유희관의 여파였을가. 올해 미디어데이에서도 우승 공약의 대세는 ‘탈의’였다. 그 중 롯데 자이언츠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황재균은 “우승을 한다면 (유)희관이 형 몸매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우리 팀에는 더 거구인 (최)준석이 형이 있다”면서 “제가 벗기려고 노력하겠지만 손승락 선배한테도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하며 우승 공약의 수위를 높였다. 더 과감한 우승 공약인 셈.

조원우 롯데 감독은 황재균이 내건 우승 공약에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개막 전 마지막 훈련이 열린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조원우 감독에게 최준석의 상의 탈의 공약에 대해 묻자 “(최)준석이가 하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조 감독은 타격 훈련을 진행하던 황재균과 최준석을 동시에 붙잡았다. 조 감독은 황재균에게 “(황)재균아 우승 공약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황재균은 “우리 팀 사람이 몇 명인데 준석이 형 상의를 못 벗기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안그래도 우승 공약을 말한 이후 준석이 형에게 한 대 맞긴 했지만 ‘우승하면 하의까지도 벗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고 답했다.
조 감독이 놀란 듯 최준석에게 되물었고 최준석은 웃으면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최준석은 “우승만 할 수 있다면 하의도 벗고 경기장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해 조원우 감독을 웃게 했다.
우승 공약의 수위는 더 높아졌지만 그만큼 롯데의 우승에 대한 갈망은 크다.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4년 동안 롯데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 반지를 손에 끼지 못했다. 과연 최준석의 탈의 퍼포먼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