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개막전에 나설 27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신인급 선수들은 결국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고 기량이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kt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SK는 31일 27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개막 엔트리에 선발투수가 모두 들어갈 필요는 없어 크리스 세든, 박종훈이 엔트리에서 일단 빠진 가운데 5선발은 팔꿈치 통증에서 돌아온 윤희상이 일단 낙점돼 추후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다.
선발은 김광현과 메릴 켈리가 1·2선발로 나란히 1일과 2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불펜은 박희수를 비롯, 김승회 박정배 신재웅 정영일 박민호 문광은 채병룡 고효준이 포함됐다. 가벼운 허리 통증이 있어 시범경기 막판 일정을 걸렀던 전유수는 2군에서 몇 차례 던져 컨디션을 조절한 뒤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며 왼손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담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포수로는 이재원이 주전 자리를 확정지은 가운데 이현석과 치열한 백업 포수 경쟁을 벌였던 김민식이 먼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내야에는 주전 선수들인 박정권 김성현 고메즈 최정을 비롯, 베테랑 이대수와 신진급 유서준, 대만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정민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최다 삼진을 당하며 우려를 모았던 최승준도 포함됐다.
외야에는 주장 김강민과 리드오프 이명기, 4번 타자 정의윤이 예상대로 합류했으며 베테랑 외야수인 조동화 박재상과 발 빠른 김재현이 먼저 승선의 기회를 잡았다. 김재현과 경쟁했던 이진석 김동엽은 탈락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SK가 공을 들였던 신진급 선수들은 내야수 유서준 정도가 살아남는 데 그쳤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름값을 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엔트리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신인 선수들이 베테랑의 기량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판단한 듯 하다. 여기에 선발 3명이 순차적으로 합류하게 되면 백업 선수들 3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 해 당분간은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SK 2016년 개막 27인 엔트리
투수 : 김광현, 메릴 켈리, 박희수, 박정배, 신재웅, 김승회, 정영일, 박민호, 문광은, 채병룡, 고효준(이상 11명)
포수 : 이재원, 김민식(이상 2명)
내야수 : 박정권, 김성현, 헥터 고메즈, 최정, 최승준, 이대수, 유서준, 최정민(이상 8명)
외야수 : 김강민, 이명기, 정의윤, 조동화, 박재상, 김재현(이상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