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예상 성적으로 타율 .247-20홈런
삼진 비율 우려되지만 적응력에 큰 기대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에 대해 현지 언론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표했다. 삼진 비율이 높다는 것에 걱정을 나타냈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박병호의 적응력이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담았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스데일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2016년 성적을 예상하는 기사를 실었다. 미네소타 주축 선수들의 시즌 예상 코너로 박병호가 9번째 기사의 주인공이 됐다. 예상 성적으로는 471타석 타율 2할4푼7리, 출루율 3할1푼8리, 장타율 4할2푼3리, OPS .741로 2루타 23개에 홈런은 20개로 전망됐다.
트윈스데일리는 '미네소타는 지난해 11월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그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KBO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1루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미네소타가 수비 때문에 그를 고교 때부터 10년간 오랫동안 봐온 것이 아니다. 타격과 잠재된 파워가 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년간 대부분 시간을 넥센에서 뛴 박병호는 리그 최고 선수였다. 지난 2년간 105홈런을 쳤고, 3번의 시즌은 3할을 쳤다. 최소 43% 출루에 성공했다. OPS는 1.000을 훌쩍 넘겼다'며 '확실히 박병호는 흥미롭지만 아무도 그가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50홈런을 기대해선 안 된다. 박병호에게는 적응이 필요하며 2016시즌 예측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고 단서를 달았다.

트윈스데일리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강정호와 비교하며 '두 선수가 MLB에 오기 전까지 매우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박병호는 더 많은 장타를 치고 볼넷이 더 많다. 그 대신 삼진이 매우 많다는 점에서 내부의 우려가 있다. 삼진 비율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박병호는 지난 2년간 홈런 105개를 치면서 삼진도 무려 303개였다. 마지막 2년간 삼진 비율이 각각 24%와 26%로 높은 편. 트윈스데일리는 '박병호의 루키 시즌 삼진 비율은 30%에 가까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층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삼진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예측은 어렵지 않다. 시범경기에서도 박병호는 18게임 타율 2할6푼9리 3홈런 13타점에 OPS .791을 기록 중이지만 볼넷 1개에 삼진은 13개로 많다. 전체 54타석 중에서 삼진 비율이 24.1%.
그래도 트윈스데일리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박병호는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3개의 홈런을 쳤는데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했했다. 타석에서 질 좋은 타격으로 기대감을 심어줬다'며 '팬들은 여느 신인들처럼 박병호에게도 어려운 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적응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그에게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트윈스데일리는 '박병호는 2016녀 틀림없이 아메리칸리그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비록 7월 중순 만 30세가 돼 전성기 정점보다 끝에 가깝지만, 여전히 그는 적응 중이며 확실히 해줄 것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박병호의 고전을 예상하지만 4월부터 6월, 6월부터 8월까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예상 숫자가 낮게 보일 수 있지만 박병호가 잘할 것으로 믿는다. 미네소타와 계약기간 4년간 리그의 평균보다 뛰어난 파워를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