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부문 선정, “빅리그에서도 통해”
시범경기서 능력 발휘, 개막 지명타자 찜
호쾌한 장타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가 미 컬럼니스트가 선정한 ‘2016 라이징스타’ 13인 중 하나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컬럼니스트 앤서니 캐스트로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온어스’에 기고한 컬럼에서 박병호를 올해 떠오를 13인의 선수 중 하나로 뽑았다. 포지션별로 1명씩의 라이징스타가 선정된 가운데 박병호는 지명타자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캐스트로빈스는 지명타자 포지션의 특성상 라이징스타를 선정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박병호가 그런 고민을 해결해줬다고 주목했다. 캐스트로빈스는 “한국에서 그를 지켜본 스카우트의 말, 그리고 스프링캠프 경기를 보면 그가 빨라진 구속에 대처할 수 있으며, 빅리그 레벨에 대응할 수 있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박병호의 기량에 주목했다.
이어 캐스트로빈스는 “강정호(피츠버그)가 지난해 부상 이전까지 보여줬던 적응에 근접할 수 있을지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박병호는 충분한 우수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올 시즌 활약상에 기대를 걸었다.
박병호는 3월 31일까지 시범경기 18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9리,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0.791,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면서 벤치의 눈도장을 받았다. 선발 6번 지명타자 출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홈런은 팀 내 공동 3위, 타점은 트레버 플루프(14개)에 이어 팀 내 2위다. 1루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는 등 무난한 캠프를 보내고 있다.
한편 캐스트로빈스는 포수 블레이크 스위하트(보스턴), 1루수 A.J 리드(휴스턴), 2루수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유격수 케텔 마르테(시애틀), 3루수 제이크 램(애리조나), 좌익수 마이클 테일러(워싱턴), 중견수 아론 힉스(뉴욕 양키스), 우익수 도밍고 산타나(밀워키), 선발투수 코디 앤더슨(클리블랜드),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신시내티), 애덤 콘니(마이애미), 마무리 헌터 스트릭랜드(샌프란시스코)를 박병호와 함께 13인 명단에 올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