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야간경기, 개막전 어떤 변수가 생길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01 06: 05

쌀쌀한 밤 기온, 야간 경기의 변수
타자들보다 강속구 투수 유리 가능성 
 드디어 플레이볼이다. 그런데 2016 프로야구 개막전은 예년과 다르다

보통 주말 낮경기로 개막전을 치렀는데. 올해는 평일 밤 경기로 2016시즌을 시작한다. 평일 밤경기는 7년만이라고 한다. 게다가 매년 개막 2연전이었으나 올해는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가장 먼저 4월초 쌀쌀한 밤 기온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은 추위를 먼저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저녁 7시 시작이라면 경기는 밤 10시를 넘어갈 것이다. 3시간 안에 끝나야 10시 전에 끝날 수 있다.
시범경기 기간에 김경문 NC 감독은 개막전에 대해 “경기 시간이 3시간30분 정도 걸리면, 밤 10시가 넘을 텐데, 날씨가 추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4월초 야간 경기는 추위와의 전쟁이다. 그나마 우리는 돔구장이라 춥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일 기온은 마치 5월초처럼 최고 20도를 넘어간다는 기상청 예보다. 저녁 7시 이후로는 13~15도 정도 될 전망이다. 밤 10시에는 기온이 더 떨어진다. 경기 막판 마무리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밤바람이 분다면 체감 온도는 조금 더 떨어질 것이다.
각 팀들은 시범경기를 줄곧 낮 경기를 했다. 그런데 개막은 곧장 야간경기로 시작된다. 2일 토요일 경기도 당초 오후 2시에 열려야 하나, 개막전이 야간 경기로 늦게 끝나는 것을 고려해 오후 5시에 시작한다. 3일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열린다. 첫 두 경기를 야간경기로 해야 한다.
팀마다 시범경기가 끝나고 야간 훈련으로 적응을 했다지만, 실전을 치른 것은 조금 다르다. 강속구 투수들의 빠른 공은 첫 야간 경기에 타자들의 눈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개막전 팀마다 에이스 투수들을 선발로 내세운다. 선발 투수가 특별히 난조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부분 경기가 투수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벤치도 개막전부터 경기 운영이 예년과는 다를 수 있다. 2연전이 아니라 3연전이기 때문이다. 2연전이라면 1승1패가 목표였지만, 3연전은 누군가는 위닝시리즈를 거두게 된다. 2연전이라면 개막전의 상징성을 위해 첫 경기부터 물량 공세를 쏟아 부을 수 있다. 그러나 3연전을 고려하면 투수진 운용이나 경기 운영에서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야간 경기로 치러지는 개막전,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