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중심타자 삼자범퇴 '최고 93마일'
ERA 1.86, 시범경기 성공적인 마무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완벽하게 마쳤다.

오승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 5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지난달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이닝 퍼펙트 투구.
이날은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시범경기였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08에서 1.86으로 낮추며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9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 9경기 중 7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막는 등 안정감 있는 투구로 정규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이 우천 노게임 되는 바람에 3일을 쉬고 나온 오승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고 93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6-0으로 리드한 5회말 선발 마이크 리크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양키스 4~6번 중심타자들을 삼자범퇴 요리했다.
선두 마크 테세이라를 3구째 89마일 속구로 2루 땅볼로 잡은 뒤 브라이언 매캔을 6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체이스 헤들리도 5구째 84마일 변화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삼자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다. 총 투구수는 14개였고, 최고 구속은 93마일로 약 150km. 시범경기 시작 후 최고 구속을 찍는 등 시즌이 임박하자 스피드를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한 달간의 시범경기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오승환은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개막전을 준비한다. 이날 양키스를 9-1로 꺾고 3연승과 함께 시범경기를 11승13패3무로 마감한 세인트루이스는 4일 오전 2시5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