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 신인 5명, 최근 10년간 최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01 06: 20

개막 엔트리 267명 중 신인 5명 불과  
2006년 이후 10년 통틀어 최저 숫자
2016시즌 KBO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10개 구단 267명의 선수들이 발표됐다. 그 중 신인은 불과 5명밖에 없었다. 2006년 이후 최근 10년을 통틀어도 2010년과 함께 가장 적은 개막 신인 숫자다. 

두산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조수행, NC 투수 박준영, 외야수 이재율, 한화 투수 김재영까지 5명이 프로 데뷔 첫 해부터 당당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NC·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구단에서는 한 명의 신인도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신인선수들의 개막전 엔트리 포함 숫자는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06년 9명, 2007년 7명으로 하향세였지만 2008년에는 1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2009년 8명, 2010년 5명으로 또 떨어졌다. 2011년 8명으로 반등했으나 2012년은 6명이었다. 
NC가 1군 리그에 합류하며 4명의 신인 선수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2013년 11명으로 치솟았을 뿐 2014년 7명, 2015년 6명 그리고 올해 5명으로 다시 또 떨어지는 추세. 특히 kt의 1군 가세로 10개 구단 체제가 됐음에도 개막 엔트리에 신인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갓 입단한 신인선수들의 프로 1군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1군에 주전으로 뛴 신인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한화 김민우·주현상, 넥센 김택형이 1군에서 꾸준히 활약했지만, 확실한 주축으로 보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 
지난 2014년에는 한화 신인 포수 김민수가 개막전 선발로 기용될 정도로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신인의 한계를 드러냈다. 당장 프로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신인도 점점 적어지고 있지만, 개막전부터 신인을 과감하게 중용할 수 있는 감독들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KBO리그는 지난 2007년 임태훈을 끝으로 순수 신인왕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08년 최형우를 시작으로 지난해 구자욱까지 8년 연속 프로 물을 먹은 중고 신인왕이 탄생했다. 갈수록 프로와 아마의 격차가 벌어지는 요즘, '순수 신인왕'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선수들이 주목된다. 시범경기에서 각각 선발·구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한 김재영(0.60)과 박준영(1.69)은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율도 시범경기 도루 1위(7개)로 눈도장을 찍었고, 우승팀 두산의 두꺼운 선수층을 뚤은 서예일·조수행의 가능성도 기대 받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김재영-박준영-이재율-서예일-조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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