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우타 거포 자원 최승준(28, SK)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은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SK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SK는 이날 시즌 전 예상했던 전반적인 구상과 큰 차이가 없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다만 8번 지명타자가 유력했던 최승준이 선발에서 빠졌다. 대신 박재상이 8번 우익수로 들어가고, 4번 타자 정의윤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최승준의 시범경기 성적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최승준은 시범경기 15경기에서 타율 1할에 그쳤다. 2개의 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정확도가 낮았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25개의 삼진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감독은 최승준의 선발 제외에 대해 "아무래도 본인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고, 회복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상의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았다는 점도 하나의 고려대상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나갈 것"이라면서 "최승준이 구상대로 들어가면 장타력이 가미될 수 있다.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연습 때도 많이 좋아지는 모습이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