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마냥 신기하고 붕 떠 있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 뿐이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구자욱(삼성)에게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구자욱은 타율 3할4푼9리(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신인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2년차 징크스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괜찮을 것 같다"는 게 구자욱의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 "이제 투수들이 어떻게 던질 것인지 아니까 괜찮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파트너였던 두산과의 리턴 매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구자욱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구자욱은 홈런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은 없다. 내가 홈런을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신 그는 "1번 타자로서 안타 생산과 출루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