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가 롱주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롱주의 덜미를 잡은 것은 ‘사신’ 오승주. 리그 내내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 들며 자신만의 특색을 내세웠던 오승주는 롱주를 상대로 라이즈와 자르반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그의 실험적인 픽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견인했다.
스베누는 1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롱주와 경기서 미드 자르반이라는 신선한 카드를 활용, 시즌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롱주는 이번 패배로 7승 9패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 자력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 라이즈를 선택해 과감한 이니시에이팅과 폭발적인 데미지를 뽐내며 승리를 견인, MVP까지 선정된 ‘사신’ 오승주가 이번에는 자르반을 꺼내 들었다.

칼은 롱주가 뽑아 들었지만 선취점은 스베누가 가져갔다. ‘체이서’ 이상현의 엘리스가 미드를 급습해 ‘사신’ 오승주의 자르반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자르반의 낮은 체력의 유혹에 이끌린 ‘코코’ 신진영의 아지르가 앞 포지션을 잡았으나, 기습적으로 날아온 ‘플로리스’ 성연준 그레이브즈의 궁극기에 아쉬운 죽음을 맞이했다.
스베누는 한번 더 아지르를 노렸다. 이번에는 롱주도 ‘엑스페션’ 구본택의 궁극기 지원에 힘입어 자르반을 잡아 손해를 메웠다.

스베누의 매서운 갱킹은 갱플랭크에게도 죽음을 선사했다. 그레이브즈가 2킬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홀로 드래곤도 챙겼다.
17분 경, 탑 라인에서 일어난 3대 3 전투가 승부를 갈랐다. 잘 큰 그레이브즈의 폭발력과 자르반의 폭딜을 확인할 수 있는 싸움이었다. 전사자 없이 롱주의 세 챔피언을 모조리 잡아내며 스베누가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24분 경, 자르반과 그레이브즈의 궁극기 콤보로 ‘퓨리’ 이진용의 루시안을 순식간에 녹여낸 스베누는 미드 2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33분 경, 스베누가 바론을 시도했고 막으러 온 롱주는 스틸에 성공했지만 전멸당했다. 결국 스베누가 미드로 달려 넥서스를 철거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