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ROX전을 대승하며 플레이 오프 직행의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줬던 KT가 CJ도 2-0으로 꺾으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KT가 1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CJ와 경기서 '썸데이' 김찬호의 마오카이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KT는 11승 5패 득실차 12점으로 SK텔레콤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CJ는 8승 9패 득실차 -6점으로 사실 상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1세트는 압도적으로 KT가 승리했다. KT는 그들의 설계대로 경기를 내내 이끌었고, 특히 ‘플라이’ 송용준의 질리언 활용이 빛났다. 송용준은 한타 때마다 기가 막힌 스킬 연계로 여러 챔피언의 발을 묶었다.

2세트 선취점도 다시 한번 질리언을 꺼내든 송용준의 손 끝에서 나왔다. 앞 점멸을 활용해 ‘버블링’ 박준형의 그레이브즈에게 스턴을 넣으며 ‘애로우’ 노동현의 시비르에게 선취점을 선물했다.
18분 경, ‘매드라이프’ 알리스타가 점멸 없는 ‘하차니’ 하승찬의 트런들을 아군에게 배달해 먼저 잡아내며 한타를 승리하나 싶었지만 ‘비디디’ 곽보성의 르블랑이 잡히며 CJ가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드래곤 앞 한타에서 ‘운타라’ 박의진의 나르가 앞 점멸을 활용했지만 궁극기가 아무에게도 맞지 않았고, KT가 역으로 한타를 대승,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CJ는 일발 역전을 노렸다. 27분 경, 나르의 궁극기가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와 질리언에게 적중하며 불리했던 CJ가 한타를 비등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KT는 강력했다. 바론 근처 부쉬에서 매복하던 KT는 원하는 구도로 한타를 열어 이득을 봤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우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