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정규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양의지는 3회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개장 첫 홈런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2사 후 아롬 발디리스, 최형우, 이승엽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가볍게 1점을 먼저 얻었다. 두산은 2회 오재원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최주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곧이어 삼성의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2-1로 승기를 가져왔다.

3회 양의지가 개장 첫 아치를 그리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양의지는 3회 1사 1루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5구째를 받아쳐 120m 짜리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민병헌이 삼성 세 번째 투수 권오준의 2구째를 밀어쳐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비거리는 105m.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선발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양의지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두산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오재원은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반면 삼성은 7회 2사 후 이지영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좌중간 안타 그리고 상대 폭투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7회 득점 기회를 살렸다면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을지도 모른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