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개막전에서 승리를 신고한 조범현 kt 감독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면서도 김사연의 부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kt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이 3회 피홈런에도 불구하고 6이닝 4실점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고 타선이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8-4로 역전승했다.
타선이 집중력이 돋보였다. 주전 3루수이자 팀 타선의 핵심인 앤디 마르테의 햄스트링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대체 자원으로 나선 김연훈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윤요섭은 4-4로 맞선 5회 김광현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고 유한준 김사연 박기혁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발한 타력을 뽐냈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타자들이 골고루 자기 역할을 잘 해줘 첫 단추를 잘 뀄다. 마리몬이 3,4회 실점을 하긴 했지만 윤요섭 홈런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선발로서 자기 몫을 해줬다"라면서 "김사연이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훈련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부상을 당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사연은 이날 6-4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베이스에 왼손이 걸려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왼손 검지 손가락 골절상 판정을 받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양팀은 2일 선발투수로 메릴 켈리(SK)와 정대현(kt)을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