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듀오, 1점차 지키고 가치 입증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01 22: 20

롯데 자이언츠 FA 불펜 듀오가 1점차 승리를 지키며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개막전 승리와 동시에 고척돔 1호 승리팀이 됐다.
이날 양팀은 린드블럼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앞세워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롯데는 4회와 5회 1점씩을 내며 달아났으나 7회 정대현이 이택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2 추격을 허용했다.

윤길현이 8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윤길현은 김민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대주자 박정음이 도루에 실패해 이닝을 마쳤다.
윤길현을 이어 9회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랐다. 손승락은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하성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대타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매조졌다. 그는 깔끔한 1이닝 퍼펙트로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두 투수는 넥센을 상대로 공교롭게도 같은 날 악몽을 겪었다. 지난달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8회 올라온 윤길현이 발가락에 타구를 맞고 강판됐고 손승락은 9회 2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⅔이닝 3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한 것.
그러나 두 투수는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1점차 터프한 상황을 이겨내고 팀의 리드를 지켰다. 롯데 타선도 추가점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롯데는 올 시즌 98억을 풀어 두 명의 투수를 잡은 보람을 얻게 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윤길현(위)-손승락(아래).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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