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일 'TOP 100' 기량 인정
트라웃 1위-하퍼 2위, 亞는 단 2명
강정호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한 시즌 만에 리그 엘리트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CBS스포츠가 선정한 현 시점 ‘MLB 최고 선수 TOP 100’ 랭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CBS스포츠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정한 ‘현 시점 MLB 최고 선수’ 랭킹에서 92위에 올랐다. CBS스포츠는 과거 활약과 미래 가치보다는 일단 현재의 기량과 팀 공헌도를 놓고 이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된 선수였다.
CBS스포츠는 강정호에 대해 “다리 부상 이후 유격수로 뛰는 모습은 잘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미국의 피칭과 맞선 강정호는 자신을 증명하는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라고 평가하면서 “시즌 초반은 결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힘과 접근법은 그를 상당한 가치가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LB에 총 30개 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TOP 100 진입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물론 이 순위가 절대적인 지표는 될 수 없겠지만 이제는 MLB에서도 강정호의 능력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는 분위기로는 해석할 수 있다. MLB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추신수(34, 텍사스)도 이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정호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
한편 1·2위는 예상대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차지했다. 두 선수는 현지 매체의 선수 순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3위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4위는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 5위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6위는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7위는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8위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9위는 데이빗 프라이스(토론토), 10위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였다.
아시아 선수로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76위를 기록했다. 다나카와 강정호 외에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