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2016년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활짝 열 30명의 개막전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불꽃 튀는 빅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YES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막전 선발로 다나카 마사히로를 확정했다. 마지막까지 개막전 선발을 정하지 못했던 양키스의 공식 발표에 따라 올해 개막전에 나설 30명의 선수들이 모두 확정됐다.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혹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투수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팬들의 흥미를 끌 만한 빅매치, 혹은 개인적인 이슈가 큰 경기가 적지 않다.

가장 먼저 벌어지는 4일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아담 웨인라이트가 4년 연속 개막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도 2년 연속 개막 선발 출격이다. 게릿 콜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리리아노가 중책을 맡았다. 피츠버그 투수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선수는 1990~1992년 덕 드라벡 이후 리리아노가 처음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매치업인 캔자스시티와 뉴욕 메츠의 공식 개막전은 에딘슨 볼케스(캔자스시티)와 맷 하비(뉴욕 메츠)가 격돌한다. 하비는 생애 첫 개막 선발인 가운데 메츠가 지난해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는 5일에도 흥미로운 매치가 있다. 5일에는 다나카와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의 맞대결이 준비되어 있다. 사이영상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카이클은 시범경기 호조에 양키스를 상대로 강했던 전력까지 갖추고 있다.
알링턴에서는 콜 해멀스(텍사스)와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라는 대어들이 격돌한다. 에르난데스는 이번이 벌써 9번째 개막전 출전이다. 만 30세 이전 9번째 개막 선발 출전은 MLB 역사상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즉 추신수는 에르난데스, 이대호는 해멀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코리 클루버(클리블)와 대형 계약을 맺은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가 격돌한다. 게릿 리차즈를 앞세우는 LA 에인절스와 제이크 아리에타를 앞세운 시카고 컵스의 대결, 소니 그레이의 오클랜드와 크리스 세일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도 흥미롭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도 5일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6일에는 천웨인(마이애미)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의 대결도 준비되어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