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한 kt가 내친 김에 첫 개막 시리즈 연승에도 도전한다. SK에 강세를 보인 좌완 정대현(25)이 선봉에 선다.
1일 SK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활발한 타선의 힘을 등에 업고 8-4로 이긴 kt는 2일 선발로 정대현을 예고했다. kt는 이날 일정을 맞춘다면 트래비스 밴와트나 요한 피노와 같은 외국인 선수도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대현을 선발로 밀어붙였다. SK전 강세에 대한 계산과 기대감이 깔려 있다.
정대현은 통산 평균자책점이 6.20이다. 그러나 SK전에서는 4.14로 떨어진다. 첫 선발승도 두산 시절 SK를 상대로, 그것도 인천에서 이뤄냈다. 은근한 자신감이 있을 법하다. 통산 SK전에서는 1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지난해 선발 경험을 쌓으며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로 kt의 기대를 모은다.

김광현이라는 에이스 카드를 내고도 개막전에서 무너진 SK는 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28)가 선발로 나서 설욕에 도전한다. 켈리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선전하며 확실한 믿음을 심어준 SK의 우완 에이스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하는 SK로서는 켈리의 호투가 절실하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페이스였다. 3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은 0.71을 기록했다. 지난해 kt전에서도 강했다.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47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