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에게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더비 '엘 클라시코'는 특별하다. 최근 별세한 바르사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의 추모 경기로 더 특별해졌다.
바르사와 레알이 중대일전서 격돌한다. 바르사와 레알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를 벌인다. 선두 바르사(승점 76)는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3위 레알(승점 66)은 실낱 같은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승리를 노린다.
히딩크 감독에게 엘 클리시코는 낯설지가 않다. 그는 지난 1998년 7월부터 1999년 2월 경질되기 전까지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2일 축구 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엘 클라시코는 거대하다. 국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때로는 감독이 모든 통제권을 잃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엘 클라시코는 바르사와 레알의 스포츠"라면서도 "그러나 그 경기엔 문화적, 정치적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사에 이번 엘 클라시코는 더 특별하다. 최근 세상을 떠난 전설 크루이프의 사망을 추모한다. 히딩크 감독은 "크루이프를 추모하는 이번 경기는 특별한 엘 클라시코가 될 것"이라며 "크루이프는 세계 3대 혹은 4대 선수다. 나는 그를 상대로 몇 번이나 뛸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또한 그가 스페인에 있는 동안 맞닥뜨렸던 행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루이프는 플레이하는 방식과 감독들이 축구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놓았다"면서 "그는 매우 편안하고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라 나에겐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라고 추모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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