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티아고가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에 비수를 꽂으며 성남FC의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성남은 2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중반 중반 티아고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7을 기록하며 다득점서 전북 현대를 따돌리고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포항은 승점 4에 머무르며 3위로 떨어졌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뛰었다. 번뜩이는 왼발 슈팅과 드리블 돌파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2% 부족했다. 올 시즌 성남으로 적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티아고는 올 시즌 뚜껑을 열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성남은 덕분에 시즌 초반 상위권에 안착하며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티아고와 성남의 3번째 상대는 선두 포항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최진철 신임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까다로운 상대였다.
성남은 이날 포항과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전반 45분 동안 앞서지도 뒤쳐지지도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티아고가 후반 23분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신화용이 지키는 친정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침투와 결정력이 돋보였다.
티아고는 이날 골로 3경기 3골을 기록하며 광주FC의 정조국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티아고가 지난 시즌 부족했던 2%를 채우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이어갔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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