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강률의 재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강률은 지난해 5월 2일 대구 삼성전 도중 왼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만 몰두했던 김강률은 1일 삼성과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 등판했다. 335일 만의 1군 마운드 복귀. 7회 2사 1루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잘 막았다.
김태형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김강률이 그동안 준비를 잘했다. 개막전에 합류했다는 자체 만으로 대단하다"며 "그만큼 본인이 노력을 많이 했다는 의미"라고 찬사를 보냈다. 입단 직후 줄곧 유망주에 머물렀던 김강률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 악령 탓에 더 이상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그만큼 김강률을 바라보는 김태형 감독의 마음이 무거울 수 밖에. "다쳤을때 마음이 정말 짠했다. 어제 던지는 걸 보니 만족스럽다"는 김태형 감독은 "복귀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안정적인 모습으로 빨리 복귀할 줄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전날 선발 니퍼트를 비롯해 함덕주, 김강률, 이현승을 투입해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다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