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 현장분석] '돌아와요 주자들' 잔루에 발목잡힌 롯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02 17: 23

롯데 자이언츠가 전날에 이어 잔루의 악몽에서 깨지 못했다.
롯데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롯데는 전날 2-1로 승리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하루만에 넥센에 승리를 헌납했다. 레일리가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레일리도 이날 제구가 좋지 않아 많은 사사구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찬스에서의 득점이 어려웠다. 전날 11안타로 2득점한 롯데는 잔루 10개를 기록한 바 있는데 8안타를 친 2일 잔루도 9개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 역시 2일 경기를 앞두고 1일 경기를 되짚어보며 "아직까지 우리 팀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잔루"라고 지적했다. 전날 3번 타순에 기용했던 황재균을 6번으로 옮기며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이날 3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서 그를 돕지 않았다. 롯데는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3회 1사 2루, 5회 2사 만루, 6회 득점 후 이어진 1사 1,2루, 7회 1사 1,2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5회 2사 만루에서 땅볼을 친 손아섭이 9회 2사 1,2루에서 2루타를 치며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늦었다.
롯데는 이틀 동안 19안타를 쳤고 7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으나 득점은 5점에 그쳤다. 하지만 아직 시즌 2경기를 치렀을 뿐. 갈 길은 멀다. 조 감독은 "타선이 굳어질 때까지 당분간 상황에 따라 타순, 선수 기용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가 득점권 침묵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까.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