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SK전 2⅔이닝 3실점 '첫 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2 18: 01

kt 토종 선발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을 연 정대현(25)이 첫 등판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대현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2회 모두 고비가 있었고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시절 SK를 상대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따내는 등 SK에는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대현이었다.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이날은 SK 타자들의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마운드에 여유가 있었던 팀 사정상 예상보다 일찍 강판됐다.

1회는 홈런 한 방에 2실점했다. 2사 후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정대현은 정의윤에게 던진 124㎞ 포크볼이 통타당하며 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이재원 김강민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린 것. 그러나 최승준의 희생번트가 뜨자 스스로 이를 잡아 2루 주자 이재원까지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성현의 우전안타성 타구는 유한준이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며 실점을 면했다.
1-2로 뒤진 3회에는 선두 이명기의 강한 타구를 1루수 김상현이 잘 잡아내며 다시 수비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2사 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박정권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결국 정대현은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엄상백이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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