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자책’ 켈리, 첫 승은 무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2 19: 06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28)가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중반 이후 흔들리며 첫 승리 요건을 달성하지 못했다.
켈리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던 켈리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시즌 첫 등판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며 지난해 이상 성적(11승)에 대한 기대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투구 내용 자체는 무난했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과 투심, 그리고 커터와 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던졌다. 제구도 비교적 잘 됐다. 몸 상태나 컨디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5회와 6회 1실점씩을 하며 승리 요건을 날린 것은 아쉬웠다. 동료들의 수비 지원도 썩 좋지 않았다. 

1회 이대형 하준호 이진영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은 켈리는 2-0으로 앞선 2회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선두 유한준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고메즈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안전진루권으로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1사 후 박경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후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하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리드를 지켰다. 3회 팀이 1점을 추가하자 힘을 더 냈다. 4회 박경수를 3루수 땅볼로,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김상현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위기는 5회였다. 잘 던지다 2사 후 갑자기 흔들렸다. 2사 후 박기혁에게 중전안타, 김연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이대형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하준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1점을 실점했다. 고메즈의 다이빙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다만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대량 실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결국 3-2로 앞선 6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김상현 박경수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윤요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다만 박기혁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은 갖춘 채 3-3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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