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팽팽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짜릿한 끝내기로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10회 나온 김상현의 끝내기 실책을 등에 업고 kt에 전날 패배(4-8)를 설욕했다. SK와 kt는 개막 3연전 중 첫 2경기를 나눠 가지며 3일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뒤이어 나선 채병룡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든든한 다리를 놨고 박정배도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이재원 김강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정의윤은 시즌 첫 홈런과 끝내기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터뜨리며 감을 끌어올렸다.

kt는 선발 정대현이 2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끝에 조기 강판됐으나 뒤이어 나온 엄상백(2⅓이닝 무실점) 김재윤(2이닝 무실점)이 호투하며 선발투수의 흠을 가렸다. 다만 장시환이 불안한 내용을 보인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멀티히트와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선취점은 SK가 대포로 냈다. 1회 2사 후 최정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4번 정의윤이 정대현의 124㎞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열리는 자신의 시즌 1호 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그러나 kt는 2회 SK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추격했다. 선두 유한준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고메즈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갔고 1사 후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 때 1점을 만회했다.
SK는 2회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이재원 김강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SK는 최승준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 번트가 뜨며 투수에게 잡혔고 정대현이 지체 없이 2루로 던져 2루 주자 이재원까지 아웃시켰다. SK는 김강민이 도루로 2루까지 갔으나 김성현의 우전안타성 타구가 kt 우익수 유한준의 슬라이딩 캐치에 걸리며 땅을 쳤다.
그러나 SK는 기어이 3회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최정의 몸에 맞는 공, 정의윤이 볼넷을 고르며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켈리에 끌려가던 kt는 5회 2사 후 박기혁의 중전안타, 김연훈의 우전안타, 이대형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하준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1점을 추격했다. 고메즈의 다이빙 타이밍이 썩 좋지 않았다. kt는 6회에도 1사 후 김상현 박경수 윤요섭의 연속 좌전안타로 1점을 더 만회해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7회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선두 김연훈의 볼넷과 상대 견제 실책, 이대형의 희생번트, 대타 마르테의 사실상 고의사구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삼진과 함께 2루로 뛰던 배병옥마저 횡사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SK도 7회 2사 2루에서 최정이 3루수 땅볼에 머물러 3-3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SK는 8회 2사 후 이재원 김강민의 연속 안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성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마운드가 kt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으며 끝내기 승리의 기틀을 놨다.
SK는 9회 고메즈의 타구가 아슬아슬하게 파울홈런이 되는 등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10회 선두 정의윤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단번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1사 후 폭투로 대주자 김재현이 3루에 갔다. SK는 만루 작전을 펼친 kt를 상대로 박재상의 타석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루 땅볼때 김상현이 공을 잡았으나 중심을 잃으며 송구하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