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삼성 방망이, 두산 마운드 맹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02 20: 27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10-6으로 이겼다. 이승엽은 1회 백상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1200득점을 달성했다.
두산은 1회 2사 후 민병헌과 에반스의 연속 볼넷에 이어 양의지의 좌전 적시탈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3루서 발디리스의 3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최형우, 이승엽, 박한이, 백상원의 연속 안타 때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2회 1사 3루서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에 삼성은 3회 이승엽의 시즌 첫 대포에 힘입어 4-2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산 선발 유희관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빼앗았다.
두산은 5회 2사 1루서 민병헌이 우중월 투런포를 가동하며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 구자욱의 1타점 2루타로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자 두산은 8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삼성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선두 타자 백상원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지영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김상수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렸고 그사이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구자욱의 1루 땅볼,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로 2점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9회 1점 더 따라 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삼성 쪽으로 기운 뒤였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양팀 선발 모두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삼성 웹스터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산 유희관 역시 마찬가지. 5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
삼성 구자욱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이승엽과 최형우는 나란히 대포를 터뜨리는 등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산 민병헌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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