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끝내기’ 이병규, “우리 클린업, 어디에도 밀리지 않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02 22: 59

LG 트윈스 외야수 이병규(7번)가 끝내기 3루타를 친 후 자신감을 보였다. 
이병규는 2일 잠실 한화전에 4번 타자겸 좌익수로 출장, 11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3루타를 터뜨렸다. 박용택의 볼넷 출루로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이재우의 바깥 쪽 공을 받아쳐 짜릿한 결승타를 완성했다. 이날 이병규는 1회말 첫 타석에도 적시타를 작렬, 4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8-7로 승리한 LG는 개막 2연승을 질주,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시즌 전적 2승 0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병규는 “일단 이겨서 기분 좋다. 최강 한화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분위기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이병규는 끝내기타 순간을 두고 “어제부터 한화 투수들이 계속 바깥쪽으로 승부를 걸었다. 너무 힘을 줘서 배트를 돌리면 땅볼 병살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욕심 없이 최대한 배트를 던진다는 기분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마침 수비수들도 뒤에 있어서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선 “몸 상태는 좋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좋게 작용할 것 같다. 아까 마지막 순간에도 용택이형을 2루로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스스로 욕심을 버리려 하고 있다”며 “작년에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 하루 못하면 잠도 못 자면서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 올해는 못하면 그걸로 끝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기 외적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선 “야수조 조장은 (임)훈이가 잘 하고 있다. 나는 훈이를 돕는 야수조 고문 역할이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동료들 격려하는 게 내가 맡은 임무다”며 “감독님께서 올 시즌에 앞서 ‘절대 남 탓하지 말자’고 하셨다. 나는 동료들이 실수해도 엉덩이 두드려주며 ‘괜찮다’고 격려하려고 한다. (정)주현이가 어제 안타가 안 나와 힘들어했는데 오늘 잘 치지 않았나. 나는 계속 후배들이 좌절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병규는 “올해 우리 팀이 진짜 좋다. 클린업만 봐도 그렇다. 앞에 용택이형이 있고 뒤에 히메네스가 있다. 내가 안 좋으면 히메네스가 4번타자 해주면 되는 상황이다. 우리 클린업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맹활약을 다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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