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가 전반전과 후반전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스완지 시티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는 2-2로 마감됐다. 스토크 시티와 스완지 시티는 각각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전에 확연하게 밀렸지만, 후반전에 대대적인 반격을 펼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을 벤치에 대기 시키고 질피 시구르드손과 레온 브리톤, 잭 코크, 르로이 페르로 중원을 구성해 나왔다. 그러나 스완지 시티의 중원은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제대로 된 압박을 펼치는 것은 물론 스토크 시티의 압박을 뚫지 못해 여러모로 애를 먹었다.

중원이 밀리면서 스완지 시티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흔들렸다. 압박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스토크 시티가 자유롭게 공격 전개를 하게 만들었다. 이브라힘 아펠라이의 선제골과 보얀 크르키치의 추가골 모두 제 때 압박을 하지 못해 허용한 골이다.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공격 전개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 공격진에 원활한 패스 공급이 안 됐다. 공격진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당연한 수순. 좋은 위치에서 슈팅이 나오지 못한 만큼 위협적인 기회도 나오지 못했다.
결국 스완지 시티는 중원에 변화를 꾀해야 했다. 후반 16분 브리톤을 빼고 제퍼슨 몬테로를 투입해 중원의 변화를 주었다. 제대로 된 해결책이었다. 몬테로의 투입은 스토크 시티의 측면 붕괴로 이어졌다. 더불어 중원도 안정을 되찾았다. 집중 견제를 당하던 시구르드손도 여유를 찾았고, 후반 23분 스완지 시티가 기다리던 만회골을 넣었다.
시구르드손의 골은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 스완지 시티의 중원은 전반전과 전혀 달랐다. 전반전에 스토크 시티가 보였던 모습을 스완지 시티가 보였다. 전방으로의 패스 공급도 원활했다. 결국 후반 34 알베르토 팔로스키가 동점골을 넣었다. 스완지 시티의 노림수가 그대로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스토크 시티는 다시 앞서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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