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왼쪽 무릎 수술로 DL서 시즌 시작
백업은 경험 적은 프라이어, 몰리나 부담 커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안방에 악재가 생겼다. 백업 포수가 이탈하면서 주전 야디에르 몰리나의 부담이 커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백업 포수 브라이언 페냐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백업 포수 브라리언 페냐가 왼쪽 무릎 수술이 필요하게 되어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라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페냐는 지난해 367차례 타석에 들어서며 타율 2할7푼3리와 출루율 3할3푼4리의 성적을 올렸다. 오프시즌 그와 2년 계약을 맺은 것은 주전 포수인 몰리나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선택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몰리나의 비중은 다시 커졌다.
8년 연속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 7년 연속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몰리나는 지금도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하나다. 그러나 타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22개였던 홈런은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530타석을 소화하고도 단 4개에 그쳤다.
오프시즌 기간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까지 받은 터라 그의 뒤를 받칠 페냐의 몫이 중요했는데, 당장 활용할 수는 없게 됐다. 몰리나는 빅리그 통산 12000이닝이 넘게 홈 플레이트를 지켰을 정도로 오랜 기간 포수로 활약해 몸이 성하지 않다.
백업 포수 자리는 에릭 프라이어에게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프라이어는 다섯 시즌 동안 65경기에 출장한 것이 전부다. 타격에서는 통산 140타수 동안 타율 2할4푼3리, 2홈런 11타점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 등장할 오승환에게도 미칠 영향이 없지는 않다. 불펜투수는 선발 포수가 경기에서 빠진 뒤 백업 포수와 호흡을 맞춰야 할 경우도 많이 생긴다. 따라서 페냐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그를 비롯한 불펜 투수들에게도 변수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