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요한'.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노우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열리기 전 바르셀로나 홈 팬들은 지난 달 24일 타계한 요한 크루이프를 추모하는 카드섹션을 펼쳤다.
크루이프는 1973년부터 1978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한번씩 들어올렸다.

선수생활 시절 크루이프는 입단과 함께 팀을 14년만에 리그 우승을 시켰다. 또 자신의 아들에게 카탈루냐 이름인 '요르디(Jordi)'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강한 애정을 보였다.
또 크루이프는 은퇴 후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리메라리가 4연패를 달성했다. 1988년 과르디올라, 호마리우, 하지, 로날드 쿠만 등을 영입해 최고의 영광을 선보였다.
특히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소년 시스템 '라 마시아'를 만들었다.
등번호 14번인 크루이프는 최고의 선수였다. 네덜란드 대표팀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에서도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을 만큼 전설로 추앙받고 있다.
그가 타계한 뒤 일주일 내내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바르셀로나는 이번 엘 클라시코를 크루이프 헌정경기로 기획했다. 그 결과 그의 상징인 '14번'과 '고맙습니다 요한(Gracies Johan)'이라는 대규모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또 이날 선수들도 '고맙습니다 요한'이라는 문구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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