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호날두 연속골’ BBC, MSN 압도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03 05: 23

세계최강 공격수들의 대결은 BBC의 승리로 끝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9점)는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6점)을 바짝 추격했다. 
양 팀의 라인업은 지구방위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을 총출동시켰다. 바르셀로나가 터트린 89골 중 MSN이 무려 69골을 합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벤제마-호날두로 이어지는 BBC삼총사로 맞섰다. 그야말로 세계최고 공격수들의 충돌이었다. 

시작부터 화끈했다. 전반 9분 네이마르가 내준 완벽한 찬스를 수아레스가 놓쳤다.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메시도 실수를 연발했다. 메시는 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 첫 골을 노렸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쇄도하는 메시에게 라모스가 태클을 시도했다. 메시가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메시가 일부러 넘어졌다는 판정이었다. 개인통산 500호골을 앞둔 메시가 침묵했다. 
호날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마스체라노가 쇄도하던 베일에게 강력한 태클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호날두의 날카로운 슈팅이 터졌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벤제마는 전반 43분 문전 앞에서 노마크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제대로 발에 맞지 않으며 골대를 넘어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 잡은 가장 절호의 찬스였다. 
메시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2분 라모스가 손을 써서 수아레스를 잡아챘다.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프리킥을 찼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메시는 후반 9분 네이마르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가벼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나바스에게 걸리고 말았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터트렸다. 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피케가 헤딩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만회골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에서 마르셀루가 드리블로 중원을 돌파했다. 크로스가 올린 공을 벤제마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했다. BBC가 터트린 첫 골이었다. 
후반 35분 베일이 헤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점프하는 과정에서 호르디 알바의 어깨를 짚었다는 이유로 무효가 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호날두는 골대를 맞추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후반 40분 베일리 올려준 공을 호날두가 가슴으로 잡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BBC가 두 골을 모두 합작한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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