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엘클라시코’는 끝났지만 논란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에서 벤제마와 호날두의 연속골로 바르셀로나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40경기 무패행진을 막아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1월 맞대결서 바르셀로나에게 0-4 완패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날따라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와 논란을 빚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는 메시에게 라모스가 태클을 걸었다. 메시가 걸려 넘어졌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메시가 일부러 넘어졌다는 심판의 판정이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흥분했다. 판정하기 매우 애매한 장면이었다. 만약 여기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면 이날의 경기흐름은 전혀 달라졌을 수 있다.

피케와 벤제마가 한 골씩 주고받은 후반전. 한 골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후반 35분 베일이 극적인 헤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베일이 점프하는 과정에서 호르디 알바의 어깨를 짚었다는 이유로 골은 무효가 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호날두는 후반 40분 베일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베일도 아쉬움을 씻었다.
베일의 무효골은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과연 베일의 골은 무효인가?’를 주제로 팬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 분명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고, 축구에서 그 정도 몸싸움은 허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마르카’는 “베일이 먼저 깨끗하게 점프를 한 뒤 공중에서 알바와 충돌했기에 골이 인정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기에 베일의 무효골 논란은 이대로 묻힐 가능성이 크다. 과연 애매한 판정이 없었다면 승부는 바뀔 수 있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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