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자신의 등번호를 되찾았다. 10번을 달고 다가오는 2016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대호가 정규시즌에선 10번을 단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56번을 달고 뛰었다. 경쟁자인 헤수스 몬테로가 10번을 달았는데, 이대호가 몬테로와 경쟁에서 승리했고, 몬테로는 시애틀을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자신을 상징해온 등번호 10번을 찾았다.

이대호는 롯데 중심선수로 활약할 당시 10번을 달았다. 2005년부터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2011년까지 10번을 달고 맹활약을 펼쳤다. 2012년 오릭스에서 25번이었지만, 2013년부터 작년까지 다시 10번으로 돌아와 자신의 등번호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3일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24번의 시범경기서 53타수 14안타 타율 2할6푼4리 1홈런 2루타 4개 7타점 12득점 4볼넷 1사구 9삼진 출루율 3할2푼8리 장타율 3할9푼6리 OPS .724를 기록했다.
한편 시애틀은 오는 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6시즌에 들어간다. 이대호는 당분간 우타 1루수 역할을 맡는다. 좌완 선발투수가 나오는 경기에 선발출장하거나, 경기 후반 대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