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최고점을 경신한 손연재(22, 연세대)가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2일 이탈리아 페사로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예선 둘째 날 경기 곤봉(18.400)과 리본(18.450)에서 각각 18점대 고득점을 올렸다. 전날 치른 후프(18.550)와 볼(18.500)을 합쳐 총점 73.900을 받은 손연재는 개인종합을 4위로 마쳤다.
개인종합 금메달은 세계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쿠드랍체바는 세 종목에서 19점대를 찍는 완벽한 연기로 총점 76.450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은메달은 75.900의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74.550점을 받았다.

비록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손연재는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번 페사로 월드컵에는 세계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손연재와 자웅을 겨뤘다. 예상대로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다른 선수와 비교를 거부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손연재 역시 개인종합에서 모두 18.400 이상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후프와 볼에서 마의 18.500을 돌파했다는 점은 인상적인 대목이다. 한층 연기에 물이 오른 손연재다. 잔실수만 잡는다면 전종복 18.500 돌파도 이제 꿈은 아니라는 평이다. 손연재는 3일 이어지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해 메달획득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