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감독, "전날 추가 훈련 효과"
지역지 시애틀타임스 수훈선수 선정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눈도장을 받았다.

이대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4회 대수비로 나와 두 번의 타석에서 연속 적시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애틀은 8-5로 시범경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지역지 '시애틀타임스'는 경기 수훈선수로 이대호를 선정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유일한 홈런을 지난달 8일 터뜨린 이후 안타를 많이 치지 못했다. 적은 안타에도 중요한 것을 많이 치고 (로스터에)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호는 이날 그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4회 아담 린드 대신 나온 이대호는 6회 첫 타석에서 좌완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좌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후 상대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고, 7회 두 번째 타석에는 우완 저스틴 밀러에게 적시타를 때렸다'고 이날 활약상을 조명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의 코멘트도 있었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가 어제(2일) 나가지 않고 에드가 마르티네스와 많은 양의 추가 훈련을 했다"며 "이 기간을 통해 이대호는 점점 더 좋아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이대호는 대수비로 2이닝을 소화하며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시애틀에서만 18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대타자 마르티네스와 추가 훈련을 소화했고, 이날 보란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에 신뢰감을 높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대호는 시범경기 24게임에서 타율 2할6푼4리 14안타 1홈런 2루타 4개 7타점 OPS .72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5인 개막 로스터가 확실한 이대호는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전을 통해 정규시즌 데뷔를 하게 된다. /waw@osen.co.kr